◇성능-어두운 곳에서도 또렷한 영상, 화각도 넓어
이 제품의 촬영 해상도는 640×480, SD급이다. 2채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2채널 블랙박스는 전후방에서 들어오는 동영상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만큼 본체가 소화하는 데이터도 1채널보다 갑절 이상 많다. 요즘 흔한 1채널 제품은 HD를 넘어 풀HD 해상도를 지원하지만 2채널이나 4채널은 SD급이 많다. 그만큼 많은 양을 계산하고 저장하기 위해서다.
동영상 화질 테스트를 위해 주간에 시내와 외곽 지역을 1시간 이상 주행하면서 터널은 물론이고 지하주차장을 반복해서 출입했다. 주간 촬영 품질은 무척 만족스럽다. 해상도에 비해 또렷하게 주변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 번호판은 5m 안에만 들어오면 분간이 가능하고 빠른 움직임을 촬영해도 모자이크 현상, 피사체가 뭉개지는 상태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동영상 압축 품질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지하주차장에 진입해봐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외부 밝기에 적응한다. 터널에서 빠져나올 때 흔히 나타나는 동영상 백화 현상(실내외 밝기 차이로 인한 역광)도 1초 이내에 보정을 끝낸다.
후방 카메라 기본기도 상당하다. 전방 카메라보다 상대적으로 화소수가 부족하고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했지만 동영상 백화현상을 최소화하고 초당 15프레임으로 녹화해 끊김 없이 부드럽다.
참고로 일부 2채널 제품을 보면 전방은 30프레임이지만 후방은 15프레임 이하로 녹화하거나 전방 카메라 프레임까지 동시에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당연하지만 프레임이 부족할수록 그만큼 화면 끊김 현상이 발생하고 답답함을 느낄 수 있으니 블랙박스 구입 전에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동영상 색감과 시야각은 어떨까. 2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한 스마트폰으로 같은 각도를 촬영해보니 확실히 만도플러스 BN100 쪽이 좋다. 또렷하고 생생한 색감을 보일 뿐만 아니라 화각이 넓어 스마트폰이 담아내지 못한 영역까지 촬영한다.
이수환기자 shulee@ebuz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