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현장] 실시간 영상 SNS 짱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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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노마드 시대다. 어린 초등학생이 먼 외국으로 조기 유학을 가고 젊은 인재는 국경을 넘나들며 일자리를 찾는다. 무작정 외국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하지만 남은 사람의 외로움은 그대로다. 아이와 아내를 유학 보내고 외로움을 견디는 기러기 아빠나, 해외 근무하는 자식을 보고 싶은 노모의 마음은 변함없다.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는 사진과 소식을 공유하며 멀리 떨어진 가족 친지의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었다. 하지만 때론 짧은 상태 업데이트나 한·두장의 사진이 아니라 얼굴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도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 유아짱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했다. 영상을 기반으로 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래서 탄생한 것이 스마트폰 영상 SNS 애플리케이션 `짱라이브`다.

짱라이브는 소셜 주소록 친구들과 채팅을 하면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주위를 비추며 실시간 방송을 내보내거나 시청할 수 있다. 친구만 대상으로 하는 그룹 라이브 방송과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 라이브 방송 모두 가능하다.

전제완 대표는 짱라이브를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원하는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고 정의한다. 모바일 메신저를 쓰듯 부담 없이 대화하다 주변에 보여주고 싶은 것이 생기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추며 바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지금까지 지인과 채팅이나 문자만 주고받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영상까지 포함한 영상 소통 시대가 온 것. 전 대표는 회사를 찾은 기자를 회의실에 앉혀두고 스마트폰을 든 채로 회사 안을 돌아다녔다. 전 대표 스마트폰이 포착한 사무실 모습과 직원들이 전하는 인사가 회의실 안 스마트패드(태블릿PC)에 전달됐다. 15초 정도 시차는 있었다. 왠만한 회의도 메시지와 영상을 번갈아 사용하며 짱라이브로 진행한다.

스마트폰이 눈이 되고 내 눈이 보는 장면을 친구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다. 동창 모임 총무가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을 스마트폰으로 비추면 다른 회원은 그 영상을 보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프랑스에 배낭 여행 간 손자가 스마트폰으로 비춰주는 파리 풍경을 한국의 할머니가 PC에서 함께 볼 수도 있다. 기업에선 사내 방송이나 모바일 화상회의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전 대표는 “상거래나 여행·관광 정보 제공, 선거 운동 등 활용 잠재력이 무한하다”며 “결제 기능 등을 강화해 영상 기반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 네트워크의 발달도 호재다. 그는 “LTE 네트워크 확산으로 혁신적 모바일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며 “짱라이브는 소셜 인맥과 찍고 나누고 즐기며 영상으로 소통하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짱라이브는 유무선 연동을 통해 PC와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어떠한 디바이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멀티 계정도 지원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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