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대역통신망 대대적 업그레이드…인터넷TV 산업 활성화 기대

중국의 광대역통신망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터넷TV 등 뉴미디어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광대역통신망은 초고속인터넷과 유무선통신망, 방송망을 통합한 것이다.

20일 둥팡모닝포스트, 사이디넷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 등이 앞다퉈 광대역 속도향상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다. 차이나유니콤은 기존 512KB 광대역 이용자는 1MB까지, 1MB 이용자는 2MB까지, 2MB 이용자는 10MB까지, 4MB와 8MB 이용자는 최고 20MB까지 무료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 역시 대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검토 중이다.

정부 당국도 독려에 나섰다. 국가산업정보화부(이하 공신부)는 광대역 속도를 향상시키는 것이 올해 중점 업무라고 명확히 밝혔다. 공신부 측은 “도시 광섬유를 각 가정까지, 농촌 광대역을 시골까지 광대역 사용을 향상하자”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광대역통신망을 이용하는 인터넷TV와 셋톱박스 등 관련 시장도 꽃을 피울 전망이다. 업계 애널리스트는 “고속광대역의 가장 훌륭한 전달매개체는 TV단말기”라며 “가정 광대역 업그레이드계획에는 인터넷TV와 셋톱박스를 포함한 다양한 단말기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TV에 대한 당국의 정책 규제 완화도 시기상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업체 대응도 발빠르다. 인터넷 셋톱박스 제조업체인 백시통은 이미 레노버와 공동으로 인터넷TV와 셋톱박스 일체형 제품을 출시했다. 미디어업체인 러스는 클라우드 채널인 `슈퍼클리너`를 개국하고 TV 등 광대역 관련 제품의 시범서비스를 진행했다. 러스는 조만간 중국 최대 방송국인 CCTV와 제휴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러스TV시리즈`도 내놓을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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