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있어도 아이폰 못사는 아르헨티나 국민

돈이 있어도 아이폰을 못사는 나라가 있다. 애플이 제품 공급을 막지도 않고, 이동통신이 낙후된 곳도 아니다. 스마트폰 선택의 자유가 없는 사람들은 바로 아르헨티나 국민이다.

아르헨티나 국민이 아이폰을 쓸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정부 규제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자국 내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휴대폰 업체에만 제품 판매를 허가한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정부는 올해도 이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강력한 제조업 보호무역 정책을 펴고 있다. 공산품 시장 개방도 극도로 소극적이다. 아이폰 판매 금지도 같은 맥락이다. 아르헨티나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아이폰을 쓰고 싶다면 미국 마이애미로 여행을 가야 한다”는 뼈 있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동통신 업계와 아르헨티나 국민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애플 아이폰을 우리만 살 수 없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브라질과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다른 회원국도 아르헨티나의 과도한 보호무역 정책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