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산업 초기부터 국내외 업체 간 경쟁으로 `점입가경`이다.
게임빌, 컴투스가 앞장 선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NHN, JCE가 뛰어들었고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도 계열사를 통해 사업을 확장 중이다. 다음이 일본의 디엔에이(DeNA)와 손잡고 모바게타운을 런칭하고 일본 최대 모바일콘텐츠 기업인 그리(GREE)도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굴지의 창투사들도 직접 스마트폰 게임사를 만나 직접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시화되는 올 하반기를 스마트폰 게임 시장의 성패가 나올 `분수령`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10월 국내법인을 설립한 그리는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국내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게임빌, 컴투스에 이어 국내에서 손꼽히는 모바일 게임사인 모비클(대표 정희철)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10여개 이상 이르는 한중 스마트폰 게임 콘텐츠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수한 게임플랫폼인 `오픈페인트`가 상반기 글로벌 런칭을 예정한 만큼 일본 및 해외시장에 공급할 풍부한 게임 콘텐츠를 미리 확보하겠다는 것. 최근에는 강남 인근 대형 빌딩과 사무실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하며 본격적 사업 전개를 앞두고 있다.
그리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피처폰 기반의 모바일 네트워크 서비스는 일찍 시작했지만 스마트폰 콘텐츠나 서버 등 온라인 게임 기술력은 국내만큼 발달하지 않았다”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국내 기업들과 장기적인 제휴 관계를 맺어 일본을 비롯해 해외에 진출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멀티플랫폼 서비스를 포함한 온라인 서비스 및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한 대규모 투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오위즈도 계열사 별로 각개전투에 돌입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는 사내 프로젝트로 시작한 `포켓프린세스`를 내놓았으며 네오위즈인터넷은 탭소닉으로 확보한 이용자를 바탕으로 유명 IP 바탕의 게임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 지역 퍼블리셔와 협의를 진행 중인 상황. 네오위즈씨알에스도 신작을 스마트폰게임용으로 전략적으로 전환, 모바일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폰게임 시장의 급부상은 국내 대표 인터넷회사의 조직도 바꿔놓았다. NHN은 스마트폰게임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S사업본부`를 신설하고 NBP 출신의 위이석 이사를 본부장으로 뒀다. 한게임이 지난해 정욱 한게임 대표 대행의 퇴사 이후 김상헌 대표 체제로 통합 운영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스마트콘텐츠 자회사인 오렌지크루도 150명까지 개발자를 확보하며 국내 최대 규모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국내 스마트폰게임 시장 산업으로서는 성장단계지만 성장률이나 잠재력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스마트콘텐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 보급률은 연평균 13.0%의 성장을 기록해 2014년에는 2462만명까지 확대될 것으로 바라봤다. 스마트 콘텐츠 시장의 크기도 2011년 1조4989억원에서 두 배 늘어나 2014년에는 2조 931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