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인도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발전소용 보일러 공급 계약을 따냈다.
두산중공업(대표 박지원)은 인도 현지 법인인 두산첸나이웍스가 인도 국영 전력회사인 NTPC로부터 카르나타카 주 쿠드기 발전소에 설치할 보일러 3기 공급 수주통보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두산은 같은 회사에서 차티스가르주 라라 발전소용 보일러 2기도 올 상반기 내에 수주할 예정이다.
보일러 5기는 모두 800㎿급으로 두산은 자체 기술로 제작해 오는 2016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수주는 그 동안 인도 발전설비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한 현지화 전략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두산은 인도 발전설비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월 현지 업체인 첸나이웍스를 전략적으로 인수하고 현지 밀착형 영업활동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서동수 파워 BG장은 “이번 수주는 세계적인 업체들과 성능·가격 등을 놓고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낸 것으로 회사 경쟁력을 재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인도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추가 기자재 설비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연평균 25GW, 약 250억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