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기 수가 올해 안에 세계 인구를 넘어선다. 지구촌 1인 1모바일기기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2016년엔 100억대를 돌파하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지금보다 무려 18배나 늘어난다.
시스코는 15일 발표한 `비주얼 네트워크 인덱스(VNI)` 보고서에서 연말까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통신기기 보급 대수가 세계 인구(69억9000만명)를 넘어선다고 전망했다.
4년 뒤인 2016년에는 100억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연합(UN) 예상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인구는 73억명이다. 1인당 평균 1.4대의 모바일 통신기기를 갖는 꼴이다.
모바일 기기 보급 확대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급증한다. 올해 모바일 트래픽은 지난해보다 1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스코는 2016년 모바일 트래픽을 현재의 18배인 130엑사바이트로 점쳤다. 1엑사바이트는 DVD 2억5000만장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스코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모바일 트래픽이 연 평균 104% 급증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연 평균 84%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또 모바일 트래픽 3분의 2가 동영상 시청에 쓰인다고 내다봤다. 이는 현재 동영상 보기에 쓰이는 모바일 트래픽보다 25배 늘어나는 셈이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속도도 빨라진다. 시스코가 밝힌 스마트폰 평균 속도는 올해 말까지 1.8Mbps, 2016년 5.2Mbps 수준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