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형제 싸움에도 삼성전자, 삼성생명 보합 마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형제간 재산분쟁에 휩싸인 삼성전자 주식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소폭 하락한채 마감했다.

14일 증시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보다 3000원(0.28%) 하락한 108만원으로 소폭 하라갰고 삼성생명은 소폭(0.81%) 오른 8만7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주가는 재벌가의 상속재산을 둘러싼 형제간 갈등이 법정으로 옮아가면서 주목의 대상이 됐다.

이건희 회장의 맡형인 이맹희씨는 14일 서울중앙지법에 아버지(고 이병철 회장)가 생전에 차명으로 갖고 있던 삼성생명 등 회사 주식을 동생(이건희 회장)이 단독으로 상속했다며 이 회장을 상대로 주식을 인도해 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 씨 주장에 따르면 자신은 아버지가 생전에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식을 그룹 임직원 명의로 차명 소유하고 있는 줄 몰랐는데 뒤늦게 나온 갖가지 증빙 자료들에 따르면 이 회장이 그것을 단독으로 상속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생명 주식의 경우 자신이 돌려받아야 할 주식이 824만여 주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삼성생명 주식이 8만7000원임을 감안할 때 70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아울러 삼성생명 차명 주식 가운데 에버랜드가 매입한 주식 875만여 주도 돌려달라며 에버랜드를 상대로 함께 소송을 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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