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애플 vs 혁신의 삼성…차세대 스마트패드 맞짱

`클래식의 애플이냐, 이노베이션의 삼성이냐.`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세대 스마트패드 시장 장악을 위한 필승전략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까지 독주체제를 굳힌 애플이 디자인 변화없는 전통적인 `아이패드` 문화 코드 전략을 고수한 반면에 도전자인 삼성전자는 보다 도발적인 기술 혁신 전략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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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패드2

14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달 말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서 스마트패드 신제품 `갤럭시탭11.6`을 발표하고 연이어 애플도 `아이패드3`를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은 1년 만에 출시되는 아이패드3를 전작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9.7인치로 외형만으로는 `아이패드2`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대신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2048×1536로 아이패드2보다 네 배 높아지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스(AP)도 쿼드코어로 2배 이상 빨라질 전망이다. 아이폰4S가 아이폰4 외형을 그대로 고수하되 내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식으로 변화를 보인 것과 비슷하다.

애플은 이를 통해 대중에게 익숙한 `아이패드 문화코드`를 적극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스마트패드 시장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식 혁신`을 갤럭시탭11.6에 도입할 방침이다.

갤럭시탭11.6은 기존 10.1인치보다 1.5인치 더 커진 11.6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갤럭시 노트가 5.3인치 대화면으로 스마트패드같은 스마트폰으로 인기를 모았다면 갤럭시탭11.6은 노트북PC같은 스마트패드를 표방한 셈이다.

갤럭시탭11.6에는 갤럭시 노트와 비슷한 전자펜도 도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 아이콘으로 전 세계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 노트 장점을 대거 차용하는 전략이다.

11.6인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슬레이트PC에 이미 도입돼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 슬레이드PC는 스마트패드로 사용하다 휴대형 키보드만 연결하면 사실상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탭11.6 해상도와 AP는 아이패드3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맞춰질 예정이다. 2560×1600으로 풀HD 이상 해상도를 구현하고 2㎓ 듀얼코어로 사실상 1㎓ 쿼드코어 성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전통 코드`와 `혁신 코드` 싸움과 별도로 높아진 해상도와 AP 속도에 최적화된 콘텐츠 경쟁도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패드3` 출시에 맞춰 전자책 콘텐츠를 대대적으로 보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고사양 게임을 소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탭11.6 vs 아이패드3

※업계 추정, 세부사양 달라질 수 있음.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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