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를 승인했다.
미 법무부와 EU 집행위는 13일(현지시각) 127억 달러 규모의 양 사 인수 계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 당국은 그러나 구글이 이번 인수로 확보하는 스마트폰 관련 1만7000건의 특허와 7500건의 출원 특허를 어떻게 경쟁사에 적용할 지 “예의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이에 따라 휴대폰, 스마트패드 등에 이어 다른 전자제품도 생산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미 법무부는 6개월 동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모바일기기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는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조사해왔다. EU 집행위는 삼성전자와 HTC 등 경쟁사들이 구글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가중될지 여부를 집중 검토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이제 중국, 대만 및 이스라엘 당국의 승인을 남겨두게 됐다. 중국의 승인 여부는 내달 20일쯤 결정 날 예정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