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이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인도 전국소프트웨어업체협회(NASSCOM)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산업 수출 규모가 11% 증가한 760억달러라고 추산했다. 이는 2010년 16%가량 성장해 687억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주춤한 수준이다. 올해는 이보다 더 나빠져 한 자릿수 성장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도 소프트웨어 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는데 수출 물량의 90%는 미국와 유럽 지역으로 나간다. 지난해부터 두 지역의 경제 불황이 심각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인도 제 1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타타기업은 이미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경고를 했을 정도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12년 세계 IT 지출이 총 3조8000억달러로 2011년 3조664억달러에 비해 3.7%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가트너가 예상했던 2012년 세계 IT 지출 4.6% 성장률보다 하향 조정된 모습이다. 이는 미국, 유럽 등지의 경제 불황 때문이다.
솜 미탈 NASSCOM 회장은 “경제 불황에 따른 수요는 아직까지 유동적”이라며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다른 부문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