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버 전자책 단말기 `스토리K`가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스토리K
아이리버(대표 박일환)는 지난달 17일 출시한 전자책 전용 단말기 스토리K가 24일만에 8000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 누적 전자책 단말기 판매량이 총 6만대에 머문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반응이다.
출시 9일만에 4000대를 팔아치운 아이리버는 보름 만에 4000대를 추가 판매하면서 `반짝 인기`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아이리버 관계자는 “출시 보름 동안 2000대 판매를 예상했는데 의외의 뜨거운 반응에 회사에서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리버는 출시 한 달을 맞는 이달 중순쯤 1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
최대 성수기인 졸업·입학 시즌이 아직 넉넉하게 남아 있어 출시 3개월 안에 2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아이리버 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학기를 겨냥한 온라인 이벤트도 기획 중이다.
스토리K는 기존 전자책 단말기 반값에도 못 미치는 9만9000원이란 부담없는 가격에 11만권에 달하는 교보문고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출시와 함께 전자책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단말기 판매가 늘면서 콘텐츠 판매도 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는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스토리K 출시 전과 비교해 32% 증가했다. 스토리K 관련 콘텐츠는 교보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전자책 콘텐츠 판매 증가는 스토리K 영향이 확실하다”면서 “신간과 베스트셀러 콘텐츠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