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 융복합의 미래사회가 가져올 변화

최진탁 인천대학교 정보기술대학장 choi@incheon.ac.kr

고도화된 사회의 지식 확대, 고부가가치 산업 활성화,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의 범람은 기업, 국가 모두에게 융복합 그리고 통섭을 통한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 세계적 미래학자 커즈와일의 싱귤래리티 대학은 구글, NASA, 오토데스크 같은 외부펀드를 운영해 다음세대 인류가 맞이할 중대한 도전에 대비할 인재를 양성하는 데 사회적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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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활용 자원량 증가와 비용효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증가속도는 기하급수로 빨라진다. 미래기술 변화속도가 빨라지면서 그 영향력은 비즈니스 모델 다양화, 인간수명 연장 등 삶에 지대한 변화를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 과학기술은 과거 어느 때 보다 축적해 온 기술 깊이에 비례한 속도로 발전 중이다. 근래들어 과학기술계에 핫이슈로 떠오르는 키워드는 바로 융복합이고 사회전체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상상 속 에서나 존재하던 인문학 콘텐츠와 결합해 인류의 문화기술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새로운 기술 개발은 일상생활의 편리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반의 새로운 사회문화적 트랜드 창조와 다양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무선통신기술의 발전이 소셜네트워킹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문화를 사회전반에 창출했고, 정치적 이벤트에도 모바일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이 경향은 초고속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4세대 이동통신(4G LTE)이 보급되면서 더욱 강화되고 사회문화 전반에 충격파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단순 통화기능을 넘어 스마트디바이스 하나로 다양한 콘텐츠를 누릴 수 있게 하는 융합기술이 개발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10분 안에 7억명과 소통이 가능하다. 여기에 모바일기기로 볼 수 있는 콘텐츠는 갈수록 풍부해지고 있다.

생물학과 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나노, 바이오 연구분야나 IT, 자동차, 로봇 등과의 범학문적 통합연구를 통한 융합으로 고부가가치 산업활성화도 가속화 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 사회에서는 이미 다방면으로 융복합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지식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미래 융합과학기술 예측보고서에서 21세기는 19세기 `물질/기계` 및 20세기 `물질/기계+정보/생명`의 시대를 넘어 `물질/기계/정보/생명+인지/마음` 중심의 융합과학기술의 시대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NBIC(Nano, Bio, Info, Cogno) 4대 융합기술을 차세대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시대흐름에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우리나라 역시 융복합연구를 시작해 미래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융복합지식학회가 창립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참여가 이뤄진 바 있다. 융복합적 연구와 그 결과에 따른 지적재산권 확보 및 보호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이며 기업 역시 미래를 선도할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증간현실을 이용한 위치인식, 음성인식기술, 모션인식에 의한 통화기술 향상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다.

급속한 기술발전만을 주장하는 것이 사람과 문화에 미치는 순기능만을 주장하고 역기능을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단지 걱정하는 대신 새로운 기회창출의 장에서 순기능 전환에 노력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21세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기술력 확보는 산업과 문화 모든 분야에서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기술발전 가속도가 인문학적 사고와 만난 지금은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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