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멘스(대표 김종갑)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속에서도 순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멘스 본사도 한국의 강력한 산업기반과 뛰어난 첨단기술력, 인력 수준 등을 높이 평가해 국내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국진출 60년 사상 첫 한국인 대표이사 회장을 선임한 것도 현지화에 주력하기 위한 지멘스의 선택이다.
한국지멘스는 올해, 지난해 10월 새롭게 출범한 인프라 & 도시(Infrastructure & Cities)부문의 본격적인 성장에 도전한다.
철도시스템·운송 및 물류·중저압 전기기기·지능형 전력망 및 빌딩자동화 등 총 5개의 사업본부를 통해 도시 내 지속 가능한 운송, 환경 보호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친환경 솔루션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산업(Industry)부문은 기존 자동화 사업부와 산업 솔루션 사업부문을 통합하는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자동화 기술 및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산업 제어 및 드라이브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제품 설계부터 개발, 영업, 서비스 단계에 이르기까지 가치 창출을 위한 토털솔루션을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첫 한국인 대표로 취임한 김종갑 회장이 공언한 `한국기업으로 거듭나기`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한국 기업과 함께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국내 연구개발 및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한국에서 더 많은 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멘스는 청렴한 비즈니스만이 수익성 있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달성하는 방법이라는 신념에 발맞춰 지난해 4월,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과 함께 청렴하고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촉진하는 윤리경영 프로그램 출범을 위한 조인식을 가졌다. 한국지멘스는 3년간 전경련 부설 국제경영원이 진행하는 동북아기업윤리학교(NABIS:Northeast Asia Business Integrity School) 프로그램에 약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민수 한국지멘스 산업부문 부사장
은민수 한국지멘스 산업부문 부사장은 “올해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자동차·철강·선박·화학·철강·식음료 등 산업 전 분야에서 축적해 온 선진 소프트웨어·시스템 기술을 보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 부사장은 “지멘스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의 생산성, 효율성,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 산업용 제어 시스템, 드라이브 기술 및 산업용 소프트웨어 등 자동화 기술을 통해 고객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 설계, 개발부터 생산, 판매 및 서비스까지 제품의 밸류체인 전체에 걸쳐 시장을 선도할 뿐만 아니라 한국 고객 가치 창출을 돕는 최고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올해 사업 포부를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