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시험인증시장 선점한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이 인도에 지사를 설립한다.

KTR(원장 조기성)은 현재 진행 중인 인도 지사 설립 건을 상반기에 마무리짓고, 시험기관 지정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시험인증기관은 현재 스위스 SGS, 영국 인터텍 두 곳에 불과하다. 외국계 시험인증기관에 강제인증을 맡길 경우 2~3개 기관 지정으로 끝내는 것이 보통이어서 KTR 지정 획득 가능성이 높고 향후 인도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진출지원효과도 기대된다.

KTR 인도지사는 인도 구자라트 지역에 위치한 산업단지 중 한 곳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구자라트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8월 한·인도 CEPA 협정에 근거해 양국간 원활한 무역에 일조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 인도 정부와 부지협정을 진행하고 있다.

시험인증기관 해외지사 설립은 한국기업이 해당 국가와 소통할 때 핫라인 역할을 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미국은 지사가 없으면 시험인증기관으로 지정하지 않는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을 정도로 해외 지사 유무는 기업의 시장 진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편이다.

조기성 KTR 원장은 “상반기 내 지사 설립을 마치고 시험기관으로 지정받을 예정”이라며 “향후 인도와 한국의 교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시험인증기관이 현지 시장에 밀착하면 더욱 원활한 교역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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