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상장, 저커버그 말고 `그`도 웃었다

페이스북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는 사람은 누구일까.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갑부 반열에 오른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지만 벼락부자가 된 의외의 인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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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록밴드 U2 리더 보노(Bono)다. U2는 세계 최고의 밴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보노 역시 환경과 인종차별 등 인류애를 담은 노래를 만들어 세계적 명성을 얻은 뮤지션이다.

그는 페이스북 지분 1.5%를 갖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 예상 가치가 1000억달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보노의 주식 평가액은 15억달러(약 1조6800억원)에 이른다. 보노는 폴 매카트니(1조4000억원)나 마돈나(1조2000억원)를 넘어 세계 최고 부자 가수가 된 셈이다.

냅스터 창업자 숀 파커는 페이스북 지분을 무려 4%나 보유 중이다. 4조5000억원에 가까운 천문학적 금액이다. 1999년 19살의 나이로 음악 공유 사이트 냅스터를 창업한 뒤 2004년 페이스북에 입사해 지분을 받았다. 아메리칸 고졸 억만장자 신화의 주인공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상장 억만장자에 들어가는 유일한 여성이다. 더욱이 창업 멤버도 아닌 자수성가형이다. 구글을 떠나 페이스북에 둥지를 틀면서 승승장구, 2% 이상의 지분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2조원이 넘는 거금이다.

이밖에 공동창업자 더스틴 모스코비츠와 에두아르도 새버린의 주식도 각각 60억달러(약 6조7000억원)와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의 가치가 된다. 무려 10%를 보유한 러시아 투자회사 디지털스카이테크놀러지는 두 배의 투자 이익을 거둬들인다.

뭐니뭐니해도 최고는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는 지분 24%를 보유해 240억달러(약 26조8000억원)의 재산이 생긴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와 오라클 래리 엘리슨에 이어 IT 업계 재산 순위 3위다. 구글의 창업자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을 가볍게 뛰어넘는다.

저커버그의 지인이었지만 페이스북 창업에 합류하지 않은 불운의 사나이도 있다. 하버드대 룸메이트 조 그린이 장본인이다. 저커버그는 2004년 그린에게 하버드대를 그만두고 페이스북에 합류하라고 권유했지만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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