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형 소용량 연료전지 상용화 모델이 서울 시내에 설치됐다.
포스코파워(대표 조성식)는 국내 최초로 100㎾급 건물용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서울시 서북병원과 어린이대공원에 설치해 이달부터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병원과 공원에 설치된 연료전지는 해당 시설 전체 사용량의 10%에 달하는 전력과 열을 생산한다. 열은 병원 급탕시설과 공원 난방 열풍기를 가동하는데 사용된다.
연료전지 설치로 병원과 공원 측은 각각 연간 1억원의 에너지비용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09년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형 저탄소 녹색성장 마스터플랜`에 따라 도심지 내 친환경 건물을 확대하는 에너지사업 일환으로 추진됐다. 부지조성과 설비투자는 서울시가, 제품개발과 제작은 포스코파워가 담당했다.
포스코파워는 기존 2800㎾·1400㎾·300㎾의 대용량 연료전지 제품군에 이어 100㎾의 소용량 제품라인업까지 갖추면서 발전분야는 물론 일반 건축분야까지 에너지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곤 포스코파워 연료전지사업실장은 “연료전지는 도심지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라며 “100㎾ 제품은 전문 디자인업체를 통해 어떤 도시환경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