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차 협력사 10개 중 8개가 대기업의 동반성장 노력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동반성장지수 평가기업 1차 협력사 304개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동반성장 종합대책 이후 대기업의 소통 강화 노력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84.9%에 달했다.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동반성장 의지가 강해졌다는 답은 85.9%로 집계됐다. 응답기업의 78.3%는 1차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기업의 지원이 늘었다고 답했다.
납품단가 조정, 납품대금 지급조건 등 대기업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수준과 관련해서는 76.6%가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2차 협력사 간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수준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이행과 비교해 낮았다.
협력센터가 지난해 11월 200대 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0대 기업 가운데 1차 협력사와 거래 시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한 업체는 73.9%였다. 서면계약비율이 90%를 넘는 기업(90.2%)과 계약서에 납품단가 조정 근거를 명시한 기업(84.3%)도 많았다. 반면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와 거래 시 서면계약비율이 90%를 넘긴 경우는 61.8%, 계약서에 납품단가 조정근거를 명시한 사례는 60.5%에 그쳤다.
양금승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대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상당 부분 동반성장이 기업문화로 정착되고 있지만, 1·2차 협력사 간 하도급 공정거래 이행수준은 아직 미흡하다”며 “1·2차, 2·3차 협력사 등 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문화 정착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