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펙스, 수처리로 2015년 매출 3000억 목표

 시노펙스가 수처리 토털 솔루션 업체로 거듭난다. 올해 수처리 사업에서만 500억원, 2015년에는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는 30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물 비즈니스 사업 설명회’를 열고 계열사인 시노펙스그린테크와 시노펙스에코를 합병해 기초소재·멤브레인(막)필터·시스템·플랜트·유지보수 등 수처리 전 분야 제품·서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5년에는 멤브레인필터와 소재에서 800억원, 수처리 시스템·플랜트에서 2000억원, 운영과 유지보수에서 2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수처리 사업에서만 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3640억원)의 약 90%는 터치스크린 등 IT 부문에서 이뤄졌다.

 손경익 시노펙스 사장은 “물 여과 전문 필터를 개발한 지 올해 20년째로, 이제 소재부터 운영까지 토털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지난해 수처리 매출은 300억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IT 부문을 능가하는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노펙스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폴리비닐리덴디플루오라이드(PVDF) 분리막과 이동식 정수시스템을 선보였다.

 PVDF 분리막은 4년간 연구해 개발한 제품으로 박테리아·바이러스까지 걸러낼 수 있으며 수압에 견디는 능력이 뛰어나다. PVDF 분리막은 상수처리, 해수담수화 전처리, 반도체·LCD 제조공정용 물처리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그간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해왔다.

 시노펙스가 선보인 ‘워터 911’은 차량 한 대로 20만명의 식수를 해결할 수 있는 이동식 정수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자가발전기, 전처리 시스템, 멤브레인 시스템, 후처리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정수·전기설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으로, 3년 내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병주 시노펙스 물환경사업부 사장은 “워터 911의 가장 큰 장점은 버튼 하나로 운영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개도국 등에 주로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IT를 접목해 운영 편의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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