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창헌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구애 열기가 뜨겁다.
삼성전자 목표가로 150만원을 제시하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3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천원(0.44%) 내린 1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3만원까지 올라 종전 최고가인 지난 27일의 112만5천원 기록을 경신했다.
주가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증권사들이 든든한 우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가이던스(실적전망)를 확인한 증권사들은 경쟁적으로 목표가를 높이고 있다.
150만원대 목표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기존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동부증권도 129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1일 NH투자증권이 처음으로 150만원의 목표가를 제시했으며 이에 동참하는 증권사가 늘고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가 올리기 경쟁에 나서며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패널(DP)사업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로 흑자전환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목표주가를 기존 128만원에서 142만원으로 높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와 중대형 LCD 업황이 2분기부터 개선되고, 스마트폰 실적도 더 좋아지면서 부품 부문이 동반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36% 증가한 2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 연구원은 125만원이었던 적정주가를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그는 국내 투자가들이 차익을 실현하고 있어 주가가 당분간 횡보한 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장밋빛 일색의 보고서와 달리 휴대전화 부문에서 미국 애플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신중한 견해를 제시한 전문가도 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스마트폰 관련 영업이익은 9조2천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3.8%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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