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한 ‘상상양’과 주도면밀한 ‘창의군’, 그리고 매혹적인 ‘창조군’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가는 일처다부제 러브 스토리. 기가 막히고 동공이 화들짝 열리는 상상의 세계, 아찔한 충격과 짜릿한 전율이 온 몸에 흐르는 창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상상양과 창의군, 창조군의 삼각관계는 현실에서는 엄연한 불륜이지만, 상상나라는 무엇이든지 가능한 무법천지이자 창조의 신세계다.
상상은 생각너머의 생각을 가능케 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구상하는 과정이다. 공상(空想)이든 망상(妄想)이든, 환상(幻想)이든 몽상(夢想)이든 일단 상상으로 가는 특급 열차를 타야 된다. 상상초월의 아이디어를 잉태하기 위해서는 창의군의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 창의군은 상상양이 상상한 결과를 창의적으로 생각하면서 상상을 현실로 구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는 데 천부적인 자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창의군의 아이디어는 현실로 구현되기까지 많은 난관과 시련이 기다리고 있다. 창의군이 아무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한다고 해도 모두 현실로 구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상상낙원에서 자신의 꿈을 이룬 상상양은 또 다른 난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의 상상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상상양은 창의군과 창조군의 도움이 필요하다. 상상양은 창의군과 함께 상상낙원에서 창조군이 살고 있는 창조천국으로 들어가야 된다. 상상초월 아이디어를 창의군에게 전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잉태시키고 궁극적으로 창의적인 자손이 창조되기 위해서는 창조군의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남자를 양쪽에 거느리고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을 들으면서 입장하는 상상초월의 결혼식을 상상해보자. 상상양이 상상한 결과를 창의군이 색다른 창의적 아이디어로 부화시키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결국 창조군에 의해 현실로 구현되는 것이다. 창조는 창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현실로 구현될 결과이며, 창의는 상상에 불굴의 의지와 열정을 추가해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잉태한 것이다. 이렇게 상상·창의·창조는 본래부터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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