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발전이 러시아 발전 및 자원개발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한국서부발전(대표 김문덕)은 러시아 국영기업인 NCR과 복합화력 건설 및 유연탄광 개발을 위한 조인트 벤처 ‘유라시아 에너지 홀딩스’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유라시아 에너지 베이스캠프는 제3국인 싱가포르에 마련된다. 설립 등기는 이르면 이달 중 완료된다. 서부발전은 유라시아 에너지 본사를 싱가포르에 두고 러시아에 지사를 설치한 후 투자유치를 위한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하는 식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9월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소치 일대에 열병합 발전소를 건설하고 시베리아 지역 자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서부발전은 내년 초부터 소치 리조트 개발단지 일대 5곳에 40㎿씩, 총 200㎿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2014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준공한다는 목표다.
자원개발은 시베리아 지역의 유연탄광을 대상으로 지분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호주·인도네시아에 이어 러시아까지 유연탄 수급 채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서부발전이 한국전력 및 다른 발전회사와 공동이 아닌 단독으로 지분인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부발전은 이번 사업이 동남아 중심으로 진행해 온 국내 발전 산업 해외 진출을 동유럽 국가로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