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이 계열사 포인트를 한데 모아 적립·사용할 수 있는 통합 포인트 브랜드를 ‘T-ONE’(티원)으로 확정하고 론칭 준비에 나섰다.
국내 50여개 이상인 그룹사 포인트 서비스 중 최초로 금융 서비스를 포함한데다 매달 지불하는 가전 렌털료도 포인트로 돌려받을 수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6일 동양에 따르면 최근 통합 포인트 브랜드 명칭을 ‘T-ONE’으로 확정하고 내부 임직원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티원은 동양그룹 계열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적립하고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타 대기업의 통합 포인트 서비스와 달리 금융서비스에도 포인트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동양증권에서 금융상품을 매수하거나 예탁 자산에 따라 최대 0.01%를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동양생명은 보험 가입 시 보험료의 0.5%를 적립해주며 동양파이낸셜은 매월 상환하는 이자액의 0.5%를 포인트로 제공한다.
티원 서비스를 통해 생활가전 부문인 동양매직과의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동양매직의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이온수기 등 생활가전을 렌털하면 매월 렌털 비용에 대해 일정 금액을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렌털료 1만9900원 이하 상품은 0.5%, 2만원 이상 상품은 1.0%를 적립해주며 1000 포인트 이상이면 포인트로 렌털료를 납부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렌털료를 납부하는 사용자는 포인트를 지속적으로 적립할 수 있고 이를 동양 내 타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어 타 가전사 렌털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이 외에 커피 전문매장 블랙앤브라운, 동양리조트, 온라인 게임 서비스 동양온라인, 패션매장 매그앤매그, 남성복 윈디클럽 등에서도 포인트를 적립, 사용할 수 있다.
동양 관계자는 “기존에 동양증권 고객들은 관련 제휴처에서만 포인트를 소진할 수 있었지만 제조·서비스·문화 등으로 적용범위를 확대했다”며 “금융서비스까지 결합한 차별화된 통합 포인트 브랜드여서 파급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은 그룹 내 계열사 외에 타 기업들과 제휴도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과 업종에 걸쳐 제휴를 확대해 통합 포인트 브랜드를 새로운 서비스 상품으로 시장에 자리매김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티원 서비스는 올 상반기 중 공식 론칭할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