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워셔, `친환경` 무기로 급성장... 지난해 50%이상 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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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균가습기능과 공기청정기능이 혼합된 에어워셔가 인기를 끌고 있다. 25일 서울 염창동 가전매장 직원이 고객에게 에어워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기화식 가습기 ‘에어워셔’가 ‘친환경’ 붐을 타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에어워셔 시장은 2010년 13만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20만대로 5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30만대 이상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에어워셔는 기존 초음파식·복합식 제품과 달리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고, 일반 가습기보다 작은 물방울을 만들어 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이라는 점이 소비자에게 소구되고 있다. 기존 초음파·복합식 가습기는 청소를 위해 살균제를 사용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에어워셔는 이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어워셔 시장은 그동안 벤타 등 외산 제품이 주를 이뤄왔다. 1~2년 전부터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 등이 제품을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신제품이 가습과 청정, 제균기능을 한데 모아 ‘에어케어’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공기청정기협회로부터 34㎡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공인받았다. 가습필터는 물로 세척만 해주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기기 내부도 손을 넣어 쉽게 청소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LG전자는 정수기에 사용되는 전기분해방식을 적용해 수조속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위니아는 수조 내부에 별도 화학첨가제가 필요없는 ‘바이오실버스톤’을 장착해 수조 내 세균을 99.9% 제거한다는 에어워셔를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건강이 강조되면서 에어워셔가 기존 가습기를 대체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지고 기업들이 연구개발을 늘리면서 제품군이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에어워셔는 일반 가습기와 달리 오염된 실내 공기가 기계로 흡입되면서 필터와 물을 통해 살균되고 습기를 머금은 깨끗한 공기가 다시 실내에 분사되는 방식을 사용한다. 디스크나 필터 등에 물을 적셔 바람을 통해 수분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젖은 빨래를 실내에 널어두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가습입자는 약 0.1㎚로 작다. 일반 가습기보다 가격이 비싸지만 성능이 좋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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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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