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플 아이폰이 미국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이유`에 대한 뉴욕타임스의 기사와 관련해 기업유치에 혈안이 돼 있는 미국 중서부지역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시간과 위스콘신, 오하이오, 인디애나주 등 미국 중서부지역은 제조업체 유치가 늘 주요 토픽이 되며,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지역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미 중서부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단체인 `체인징 기어(Changing Gears)`는 미국과 아시아 제조업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도요타 시리즈`의 저자인 미시간대 제프리 라이커 교수를 인용해 뉴욕타임스에 소개된 애플의 주장을 반박했다.
라이커 교수는 미국의 노동자들이 애플 제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이나 유연성이 없다는데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제조업체가 새로 공장을 세울 때는 상당 부분 노동자들에 대한 기술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는 미국 기업들의 수요에 비해 숙련노동자들이 극히 부족해 현지 공장들은 이들 기술자를 붙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중국 공장의 이직률은 통상 20∼30%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커 교수는 이어 `애플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는 않는 이유`와 관련해 애플 경영진들이 뉴욕타임스에 주장한 것과 다른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는 "애플 경영진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값싼 노동력"이라고 강조하고 "숙련된 노동자를 언급하고 있지만,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미국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은 상태여서 현재 미국에는 다양한 숙련노동자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애플 등 제조업체들이 아시아를 선호하는 것은 세금이 적은 것도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라이커 교수는 "기업체가 해외에서 올린 이익을 미국 내로 들여오면 미 정부에 세금을 내야하지만 해외 공장에서 사용하면 현지에서 이익을 재창출할 수 있는데다 세금도 높지 않다"며 "애플과 같은 기업은 (해외와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할 때) 세금 부문으로만 이익에서 20∼30%의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라이커 교수는 이미 해외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장소를 바꾸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제조업체라기보다는 디자인·마케팅업체이고 제조공장은 모두 애플이 아닌 납품업체들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할려면 새 공장을 세우는데만 수십억달러가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 쉽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애플의 경영진들을 인용해 해외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임금이 저렴하기 때문이 아니라 해외노동자들이 유연성과 근면성, 숙련도 등이 미국노동자들보다 훨씬 앞서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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