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 원유중 이란산 가장 싸다"

도입 물량 미미한 콜롬비아, 오만, 중립지대 제외시

이란산 수입 물량은 4번째로 많아

우리나라에 수입되고 있는 원유 가운데 도입물량이 적은 콜롬비아와 오만, 중립지대를 제외하면 이란산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페트로넷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1월부터 11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카타르, 이란, 오만, 중립지대 등 모두 23개국으로부터 원유 8억4천658만5천배럴을 수입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11월 콜롬비아산의 배럴당 평균 도입단가가 96.22달러로 가장 저렴했고 오만산 100.46달러, 사우디와 쿠웨이트 사이에 있는 중립지대 102.19달러로 그 뒤를 이었으며 이란산이 102.89달러로 네번째로 쌌다.

콜롬비아와 오만산, 중립지대의 수입물량이 각각 279만6천배럴과 148만1천배럴, 168만7천배럴로 전체 국내 도입량 중 불과 0.33%와 0.18%, 0.2%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하기 때문에 이들 지역 원유를 제외하면 이란산 원유가격이 사실상 가장 낮은 셈이다.

이란산이 저렴한 것은 황 함유량이 높은 중질유(重質油)이기 때문이다. 유종 특성상 정제시 추가 탈황 설비 등이 필요하며, 경질유에 비해 휘발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량이 적다.

반면 가장 비싼 원유는 예멘산(119.77달러)이었고 노르웨이산(116.81달러), 베트남산(115.20달러), 말레이시아(112.83달러), 브루나이산(111.96달러), 러시아(111.49달러), 필리핀(110.60달러) 등의 순이다.

이란과 오만, 예멘을 제외한 중동산 원유를 보면 아랍에미리트가 108.60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06.29달러, 카타르 105.74달러, 쿠웨이트 104.71달러, 이라크 103.41달러 등으로 이란산보다 0.52∼5.71달러 높게 수입됐다.

경질유 평균 국내 도입단가는 107.13달러였고 중질유(中質油)는 104.06달러, 중질유는 104.73달러였다.

국내 전체 국내평균 도입단가는 이란산보다 3.05달러 비싼 105.94달러였다.

이와 함께 국가별 도입물량 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억6천557만2천배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쿠웨이트 1억413만4천배럴, 카타르 8천449만6천배럴 등의 순이었고 이란은 8천259만6천배럴로 4위를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8천163만2천배럴)와 이라크(8천44만4천배럴)에서도 원유가 많이 수입되는 편이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란산 원유의 수입비중은 9.76%로 전체 수입국중 네번째로 높은 반면 가격은 사실상 가장 저렴하다"며 "따라서 이란산 원유의 국내 수입이 축소되거나 전면 금지되면 국내 정유사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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