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태블릿? 中 180만원대 제품 등장 "가격 대비 기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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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에서 최고가의 태블릿PC가 출시되었다. 문제는 다이아몬드나 고급가죽 등 고급 외장재로 마감한 것도 아니고 명품 브랜드의 한정판도 아니며, 쿼드코어 프로세서 등 초호화 사양도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 관료와 공기업 근무자들을 위한 고가의 앱 때문에 가격이 높아졌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 타임 등은 중국에서 발표된 태블릿PC ‘레드패드(RedPad Number One)’을 앞다퉈 소개했다. 레드패드는 무려 9,999위안(한화 약 180만원, 미화 1600달러)에 이른다.

 일반적인 미디어 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비싼 제품인 64GB의 와이파이+3G 아이패드2와 비교해도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3G+와이파이 지원 64GB 아이패드2의 가격은 829달러다. 고급 사양 아이패드2와의 차액은 사전 설치된 앱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레드패드에 사전 설치된 앱은 중국 정부 관료와 공기업 관리자들을 위한 것으로, 기자들의 정부기관 출입증, 국영신문 및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로의 손쉬운 액세스 등의 앱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일반에게도 판매된다.

 중국 네티즌들은 레어 아이템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웨이보 등 중국 마이크로블로그 사이트에는 “신의 장난감인가?” “왜 관료들에게 무료 아이패드를 지급하지 않는가”하는 일부 반응도 있다. 이 제품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좀 더 우세했는데 특권층을 위한 (타당한) 제품이라는 반응이 더 우세했다.

 레드패드 넘버원의 대변인은 “우리 제품은 철저하게 시장 수요에 따른 것”이라며 “외국 브랜드에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타임은 “세계에서 가장 저렴해 보이는 가죽으로 둘러싼 고가 태블릿PC”라며 비꼬았다. 이 제품의 개발에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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