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중 국내 터치스크린 산업 육성을 위한 범업계 차원 육성 전략이 마련된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기기를 중심으로 터치스크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생산은 대만기업이, 원천기술은 미국, 일본 기업이 앞서 있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최근 터치산업 분과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6월까지 터치산업 육성전략 마련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협회는 터치스크린 산업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업계를 대변할 뚜렷한 구심점이 없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는 차기 협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으로 발족한다. 위원회는 기업 중심으로 운영하되, 학계와 연구소 전문가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한다. 터치패널, 컨트롤러IC, ITO필름 등 소분과 단위로 운영하고, 핵심 기술에 대한 로드맵과 트렌드 분석 및 이를 통한 ‘터치산업 육성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협회는 내달 전체 모임을 통한 킥오프 회의를 개최하고 소분과 구성 등의 절차를 거쳐, 5월부터 육성 전략 수립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터치스크린 산업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토론과 미래 기술에 대한 분석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며 “터치산업 분과위원회를 통해 국내 터치산업을 재조명하고 6월까지 대정부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육성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산업은 지난해 134억달러(약 14조2300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2017년께 250억달러 수준에 달해 어지간한 수동 부품 시장 규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