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로드맵 소형열병합 분야에서 ‘신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따른 기술개발로 내수시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다.
소형열병합은 기술적 측면에서 검증된 고효율 에너지 기술이다. 기존 대형 석탄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이 35~40%인데 비해 중·소형열병합은 75~85%에 이른다. 그만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배출가스도 청정하다는 의미다.
소형열병합은 분산형전원으로 대규모 발전설비를 대체하면서 송배전 설비비용과 송배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하절기 전력피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계절 간 가스 수요 불균형을 부분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국가의 에너지기술 보급 정책과 관련 산업의 요금 체계에 의해 시장 경쟁력이 좌우되는 수요자 선택형 기술보급 모델 특성을 나타낸다.
세계 시장규모는 2005년 87조5969억원에서 연평균 76%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846조8364억원으로 확대될 전망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2009년 10월 기준 200개소 219㎿가 보급됐고 최근 LNG 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보급률 저하로 보급계획을 대폭 축소한 상태다. 국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3840억원, 가스엔진 소형열병합발전이 전체 시장 85%를 차지하고 있다.
로드맵은 전략방향으로 도서지역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LNG-디젤 혼소 열병합발전’이나 폐기장 근처에 소형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폐기물 소각·바이오가스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도서지역 디젤발전기에 LNG 혼소기술 개발로 연료다변화에 기여하고, 도심지를 비롯한 인구밀집지역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가스화로 에너지자원화 기술개발에 나선다는 것이다.
초기에는 기존 화석연료와 혼소 방식을 통해 시스템 보급 활성화를 도모하고, 전소 방식 시스템 개발, 보급을 통해 발전·난방 분야에서 화석연료 의존도를 대폭 줄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LNG·디젤 혼소시스템 기술을 개발하면 동남아시아 지역에 발전플랜트와 연료공급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급 LNG·디젤 혼소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안정적 보급처를 확보한다. 엔진기술 개발과 연료공급 인프라를 동시 구축한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시스템 운용 신뢰성을 확보한 후 아시아 소형열병합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LNG 도서지역 연료공급 인프라 △혼합연소 기반 열병합시스템 △생활폐기물 집합지에 합성가스 생산·전처리 기술 △배기가스 처리기술 등 후처리 기술을 포함한 패키지 형태 소형열병합 발전시스템을 개발해 기술수요가 예상되는 해외지역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