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토솔루션(대표 박찬웅)이 자체 설계 기술로 개발한 256Mb 글레벨셀(SLC()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D램이나 노어플래시를 선보인 팹리스는 있지만 낸드플래시를 출시한 팹리스 기업은 전무했다. 파운드리 기업 가운데 낸드 제조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없는데다 낸드 제품은 대기업 제품으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아토솔루션은 낸드 플래시에 고유의 주변회로 설계기법을 적용해 소형화에 성공, 원가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양산을 시작했으며 국내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개척에 나선다. 1분기 내로 512Mb SLC 낸드 플래시 제품도 출시, 소용량 낸드 플래시 제품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32GB, 64GB가 주력인 대용량 낸드플래시와 달리 소용량 낸드플래시는 피처폰, LCD TV, 셋톱 등에서 프로그램 코드를 저장하는 노어플래시 대체용으로 사용된다. 올해 시장규모는 전체 낸드 시장의 10% 수준인 30억달러로 추산된다.
아토솔루션은 자사 멀티칩패키지(MCP:낸드와 D램 등을 함께 패키징한 제품)에 이를 적용해 휴대폰 및 가전업체에 판매할 계획이다.
박찬웅 아토솔루션 사장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용량 낸드 플래시 제품을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해 대용량화에 집중하는 업체와 차별화할 것”이라며 “제품 출시로 소용량 낸드 플래시 전문 공급업체로 거듭나는 한편 기존 MCP 사업과 시너지 확대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토솔루션은 이어 연말까지 노어플래시를 대체할 수 있는 ‘직렬 주변기기 인터페이스(SPI)’ 기반 낸드플래시 셀 어레이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노어플래시가 담당한 노트북 PC의 롬 바이오스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