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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43)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
야후는 17일(현지시각) “제리 양이 오늘자로 야후의 이사회 이사직을 포함한 사내 모든 직책에서 사임한다”며 “야후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야후 재팬과 중국 인터넷업체 알리바바 이사직에서도 물러난다”고 밝혔다.
제리 양은 로이 보스토크 야후 회장에게 보낸 메일에서 “창업 후 지금까지 야후와 함께한 인생에서 매우 흥분되고 보람찬 경험을 했다”며 “이제는 야후를 떠나 다른 목표를 추구할 때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리 양의 퇴진은 인터넷 기업의 상징이던 야후가 인터넷 검색의 새 리더 구글에 밀리면서 자연스럽게 이뤄진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설립 초기 제리 양으로부터 조언과 격려를 받기도 했다. 이번 퇴진 발표는 야후가 전 페이팔 최고경영자(CEO)인 스코트 톰슨을 CEO로 임명한 지 2주 만이다.
제리 양은 최근 회사의 매각 등 향후 전략을 두고 일부 투자자와 대립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에 반대하던 제리 양이 사임함에 따라 앞으로 야후 매각 협상이 빠르게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리 양은 야후 지분 3.6%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5월 야후를 마이크로소프트에 475억달러에 매각할 뻔했던 기회를 거절함으로써 주주들로부터 소외돼 왔다.
야후 이용자는 세계적으로 여전히 7억명에 이르지만 매출은 최근 수년째 계속 떨어져 왔다. 웹 트래픽을 사로잡을 만한 제품 개발과 혁신 경쟁에서 뒤떨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광고주들 역시 인터넷에 더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지만 대부분은 검색엔진 구글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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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