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초고속 성장판’이 닫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ING은행은 17일 내놓은 ‘2012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올해와 내년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에 그칠 것”이라며 “5% 이상의 초고속 성장 시대는 종지부를 찍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GDP는 1조2110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조2000억달러 벽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됐다.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팀 콘든 ING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외화보유액에서 단기외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원화는 리스크 발생 시 큰 폭으로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완화 정책이 시행되지 않으면 원·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기준 금리는 3.25%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ING은행 관계자는 대외 변수와 관련해 “중국이 북한 안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위안이 된다. 북한 이슈와 관련해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응할 필요 없이 북한의 권력 승계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