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사스 실적도 하향 전망…일본 메모리 이어 비메모리도 휘청

 일본 르네사스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 전망이다. 태국 홍수 영향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메모리 업체 엘피다에 이어 비메모리 대표주자 르네사스마저 부진을 보이면서 일본 반도체 산업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르네사스는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MCU) 업체다. 이 회사는 당초 2011년 목표 매출을 9680억엔으로 잡았다. 전년 1조1379억엔보다 17% 이상 줄어든 금액이지만 그나마도 지키기 어려운 지경에 처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9000억엔을 지키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올 정도다.

 수익성 악화도 우려된다. 이 회사는 2010년 145억엔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이익은 1150억엔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1년에는 흑자 전환을 선언했지만 매출 부진 탓에 목표 달성은 불투명하다.

 르네사스 실적 부진은 태국 홍수 영향이 크다. 이 회사 최대 매출 제품인 자동차 반도체는 지난해 월 400만대에 해당하는 물량을 예상했지만 도요타 등이 침수 피해를 입으면서 10월 이후 10만대 내외 물량으로 급감했다. 프린터와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 매출도 동반 하락했다.

 현재 르네사스 공장 가동률은 7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1년 전에는 95%에 가까웠다. 올해 1분기에도 유럽 재정 위기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나기 힘들다. 르네사스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올리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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