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쟁력 있는 소재를 개발해 에너지소재 국산화율 제고에 나선다. 에너지소재 기술을 개발해 국내 온실가스 감축 현장에 활용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일본 등에 도전장을 던지겠다는 계획이다.
에너지소재는 에너지생산·전달·이용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과 시스템을 구성하는 재료다.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생산과 소비효율을 높일 수 있다. 산업시설과 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손실을 막아주는 고성능 단열재와 고온용 내화재, 산업·생활 폐열로부터 발전 또는 냉각 가능한 열전소재, LED 조명용 방열기판, 전력변환장치용 방열모듈, 냉각효율을 개선하기 위한 방열소재 등이 에너지소재에 포함된다.
세계 에너지소재 시장 규모는 연평균 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338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에너지효율향상, 온실가스감축 정책과 연계해 에너지소재 시장 성장률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반면에 일본·미국 등 선진국이 핵심소재를 독점하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다.
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로드맵은 기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선진국 제품과 차별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원천 기술 특허를 회피하고 자체 원천 특허를 확보하는 방안을 담았다.
박막형 단열소재와 산업용 내화단열재는 새로운 방식의 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원천소재 연구개발에 나서고, 새로 개발한 제품 시공을 통해 성능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연구 분야별 결과물을 건축물 외에 자동차·선박·항공기·가전·고효율 단열을 필요로 하는 산업설비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한다. 동시에 보급화 촉진을 위해 공공건물 의무사용 등 정책적인 지원도 추진한다.
열전소재는 냉각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열전소재를 개발해 냉각시장을 확대하고, 차량용 발전과 산업용 중저온 열전소재 개발을 추진한다. 단기적 시장창출이 가능한 차량용 열전공조, 발전분야에 대한 소재와 모듈을 개발해 최소 단위의 시범설비를 구현, 국내 기업의 시장진입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시장지배력 확대를 위한 국제 표준화와 시설보급 지원 사업 등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초대형산업으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LED기술에 적용하기 위한 능동형 냉각부품 시장선점을 계획하고 있다.
방열소재는 실리콘고분자, 고방열 세라믹 필러, 고방열·고절연 코팅소재에 대한 국산화를 추진한다. 장기적으로 핵심 원천 소재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선도업체와는 크로스 라이선스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지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