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무역총액 212배 차이…북의 中무역의존도 확대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구정모 기자 = 남북한 소득 격차가 갈수록 벌어졌다.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남한 비중이 줄면서 중국 의존도가 확대됐다.
인구 측면에서 남한은 북한의 갑절을 넘었다. 북한이 상대적으로 여성이 많았다. 농수산물, 에너지, 공산품 등 주요 산업에서 남한이 북한을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한 소득 격차 19.3배…전년보다 더 차이나
17일 통계청이 국내외 자료를 수집해 발간한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북한 경제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함에 따라 따라 남북한 소득 격차가 심화됐다.
2010년 기준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남한이 2만759달러로 북한의 1천74달러와 19.3배 차이가 났다. 전년 18.4배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10년 -0.5%로, 200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북한의 GDP는 24조5천970억원으로 남한의 1/42 수준이었다.
북한의 산업구조를 보면 농림어업의 비중이 20.8%로 여전히 상당한 부분을 차지했다. 남한은 2.6%에 불과했다. 광업 비중도 북한이 14.4%로, 남한(0.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북한이 폐쇄적인 경제체제를 지향한 탓에 대외거래 부문에서 남북한 차이는 확연했다.
무역총액이 2010년 기준으로 남한은 8천916억달러로 북한의 42억달러와 212.3배의 격차를 보였다. 북한의 수출은 15억달러, 수입은 27억달러였다. 남한과 비교하면 수출은 1/311, 수입은 1/158 수준에 불과했다.
남한은 중국(21.1%), 일본(10.3%), 미국(10.1%) 등 여러 나라와 교역을 했지만, 북한은 중국의 비중이 56.9%에 달할 정도로 중국 의존도가 높았다.
특히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남북한 교역 비중이 2009년 33.0%에서 2010년 31.4%로 낮아진 대신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52.6%에서 4.3%포인트 올라갔다.
북한의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은 101.00원으로 전년 100.00원에서 1원 올랐다.
◇남북한 인구 7천360만명…대학생 숫자는 남한이 6배
2010년 기준 남한 인구는 4천941만명, 북한은 2천418만7천명으로 여전히 남한이 북한의 갑절을 넘었다.
남북한 인구는 2000년 6천971만명에서 2010년 7천359만7천명으로 늘었다.
여자 100명당 남자 수를 말하는 성비는 남한은 100.4, 북한은 95.1이었다. 남한은 남자가, 북한은 여자가 많았다. 남북한을 합치면 98.6이었다.
총인구에서 분단 이후 출생한 인구의 비율은 남한이 89.0%, 북한이 91.0%로 높아져 남북한 전체로는 89.6%에 달했다. 10명 중 9명이 분단 이후 태어났다는 의미다.
남녀 기대수명은 2010년 기준으로 남한은 77.2세, 84.1세였고 북한은 64.9세, 71.7세였다. 남한 사람이 12년을 더 산다는 얘기다. 2050년 기준으로는 남한 남녀가 각 85.1세, 89.3세이고 북한은 70.9세, 77.4세로 추정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남한은 61.0%, 북한은 70.2%였다.
대학 숫자는 남한이 1천472개로 북한(480개)의 3배였고 대학생은 남한이 313만4천명으로 북한(51만명)의 6배가 넘었다.
◇원유도입량 남한이 226배…원목ㆍ석탄ㆍ철광석 생산량은 북한이 많아
에너지산업을 보면 2010년 원유도입량은 남한(8억7천241만5천배럴)이 북한(385만4천배럴)의 226.4배나 됐다. 발전설비용량은 남한이 10.9배, 발전전력량은 20배였다.
석탄생산량만 북한(2천550만t)이 남한(208만4천t)의 12.2배가량 많았다.
농수산 부문에서 경지면적은 2009년 기준으로 남한(173만7천ha)이 북한(191만ha)보다 적었다. 경지면적 가운데 남한은 논(58.1%) 비율이, 북한은 밭(68.1%)의 비율이 높았다. 농가 인구 1인당 식량작물 생산량은 2008년 기준으로 남한(1.73t)이 북한(0.50t)의 3배가 넘었다.
2009년 가축 사육두수는 남한이 북한에 비해 소 5.3배, 돼지 4.6배, 닭 10배였다.
수산물어획량은 2010년 기준 남한이 북한의 4.9배 수준이었다.
다만 원목 생산량은 북한(744만9천㎥)이 남한(371만5천㎥)의 2배였다.
비철금속(연, 아연)은 남한이 2.7배, 철광석은 북한이 9.9배 많았다.
주요 공산품을 보면 자동차 생산량은 남한(427만2천대)이 북한(4천대)의 1천68배나 됐다. 조강(粗鋼)은 남한이 북한의 46.1배, 시멘트 7.6배, 화학비료 6.1배, 화학섬유는 48.8배였다.
princ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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