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가스 업계,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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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가스업계가 가정용 연료전지 사업에 힘을 쏟는다고 니혼게이자이가 16일 보도했다. 전담 조직 신설 등 사업 강화 조치에 힘입어 올해는 대폭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도쿄가스와 오사카가스, 도호가스 3사가 수립한 올해 연료전지 판매 목표는 1만4400대다. 지난해 9250대보다 55% 이상 늘어난 수치다. 3사는 원자력발전소 재가동이 불투명한 가운데 전력 부족과 정전 우려의 해결 방안으로 연료전지가 떠오르면서 목표를 높였다.

 도쿄가스의 올해 판매 목표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7100대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00대 판매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5600대로 호조를 보였다. 3월 대지진 이후 전력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고급 공동주택 신축 단지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 번 영업에 한 대를 파는 단독주택과 달리 공동주택 신축 단지는 수십대를 공급한다. 최근에는 지역 별로 흩어져 있던 신축 단지 전담 조직을 본사로 모았다.

 오사카가스는 지난해 3000대 수준인 연료전지 판매를 올해 두 배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결정했다. 이 회사는 4월 도시바가 개발한 연료전지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부품 수를 크게 줄여 가격을 기존 제품보다 65만엔 싼 260만엔(약 3900만원)으로 낮췄다. 신제품을 계속 내놓을 예정이다. 교세라가 개발 중인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도 그 중 하나다. 이는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호가스 역시 올해 목표는 지난해보다 두 배인 1300대다. 가정용 연료전지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든 세이부가스는 목표가 미정이지만 지난해보다는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용어 설명: 가정용 연료전지

 액화천연가스(LNG)에서 뽑아낸 수소로 전기를 만드는 장치. 최근 제품은 700와트 용량으로 가정 내 필요 전력의 70%까지 만들어낸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 보급의 걸림돌이다. 가격 인하가 대중화 여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일본은 2009년부터 가스업계가 하나의 브랜드로 연료전지를 판매하고 있다.

 

 일본 가스 업계 연료전지 판매 추이(단위:대)

자료:니혼게이자이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