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로드맵]<9>유체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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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체기기 시나리오 전략 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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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수차·펌프·송풍기 등 유체기기 기술개발에 나선다. 독일·일본 등 선진국에 뒤처진 기술수준을 끌어올려 대용량 유체기기를 국산화하고 수력발전·산업용송풍기 등 해외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수차를 이용하는 수력발전은 이산화탄소(CO₂) 발생이 없는 가장 큰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다. 세계 전력공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에너지 설비용량 중 7.8%를 차지하며, 댐과 발전소 건설비용 저감을 위해 고속·대용량화하는 추세다. 알스톰·히타치·도시바 등 선도업체들이 주요 구성품에 대한 원천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전략로드맵에서 수차 원천설계 기술 확보를 위해 중대수력 수차 기반모델인 30㎿급 프란시스 수력수차 발전시스템 개발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독자적인 수차·발전기 원천설계기술, 구성품·부품 국산화와 수직계열화로 안정된 공급망을 확보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산업용 송풍기는 철강·발전·석유화학·반도체·LCD·섬유·식품·시멘트 등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송풍기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1조원(102억달러)으로 추정된다. 매년 5% 이상의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현재 600마력 이하 고속송풍기는 국산 기술로 개발돼 해외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600마력 이상 급은 아직 개발 경험이 없다. 정밀한 공력설계를 요구하는 대용량 시장을 해외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로드맵은 600마력 이하급 고속송풍기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600~1000마력의 대용량 제품군을 개발해 해외시장을 확대함과 동시에, 애프터마켓 전략을 수립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1000~2000마력급 고효율 저속송풍기 국산화에도 나선다.

 펌프는 전체 전력소모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에너지 소비기기인 만큼 고효율화로 에너지 사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세계 펌프시장 규모는 920억달러(2009년 기준) 규모로 2009~2015년까지 연평균 3.4% 성장이 예상된다. 미국·독일·일본 선진업체들은 100년 이상 축적한 자체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로드맵은 선진 제품 벤치마킹과 기존 펌프에 대한 설계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펌프 원천 설계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대용량 펌프를 소형화하는 설계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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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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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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