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모바일 검색 광고 `이제 돈 버는 모드`

 NHN이 새해 모바일 검색 광고 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 부친다.

 NHN(대표 김상헌)은 이달 27일부터 자사 포털 네이버 모바일 검색 광고를 기존 PC 검색 광고처럼 광고 키워드 입찰제로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현재 네이버 모바일 검색 광고는 모바일 최적화 인증 사이트를 우선 노출하는 방식이다. 광고주가 모바일 검색 광고를 원해도, 사이트가 모바일에 최적화 돼 있지 않으면 광고를 실어주지 않았다. 모바일 광고 품질 유지를 위한 조심스런 접근이었다. 수익보단 검색 광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뒀다.

 NHN은 이달부터 모바일 검색 광고 노출 방식을 변경, PC 검색 광고처럼 최대 클릭 비용과 품질 지수만 고려해 모바일 광고를 노출하게 된다. 완전한 키워드 입찰 방식으로 바뀌는 것.

 보다 많은 광고주를 대상으로 입찰 방식으로 검색어 광고를 유치, 모바일 검색 광고의 수익 창출이 본격화된다. 모바일 검색 광고에 대한 준비 기간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HN 관계자는 “모바일 검색 광고 상품 출시 후 1년 동안 사용자 만족도와 광고 효과를 높이기 위한 시도를 꾸준히 해 왔다”며 “스마트폰이 2000만대 이상 보급되는 등 이제 PC와 모바일을 같은 시장으로 보고 접근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는 모바일 트래픽이 꾸준히 증가하고 모바일 검색 광고의 수익 창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PC 대비 모바일 검색어 입력 횟수는 작년 3분기 30%에서 연말 45% 수준으로 꾸준히 늘었다. 증권가에선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 광고 매출이 작년 300억원 수준에서 올해 800억~10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주 입장에선 자유롭게 모바일 검색 광고를 집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모바일 최적화 사이트뿐 아니라 전체 사이트가 참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입찰 단가가 올라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모바일 광고를 집행하지 않던 광고주도 자동적으로 모바일 광고에 참여하게 되는 효과도 있다. 모바일 전용 사이트도 구축해야 한다. NHN 관계자는 “1~2년 안에 대부분 광고주가 모바일 광고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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