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디지털 음원 판매량이 처음으로 실물 음반 판매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CNN머니는 시장조사업체 닐슨과 빌보드 집계를 빌어 지난해 판매된 음원 중 디지털 음원이 50.3%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디지털 음원 판매량이 전년보다 8.4% 늘어난 반면에 음반 판매량은 5% 줄었기 때문이다.
온·오프라인을 통털어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은 영국 가수 아델의 ‘21’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디지털 음원은 이 앨범의 대표곡 ‘롤링 인 더 딥’으로 연간 다운로드 횟수 580만건을 기록했다.
브라이언 지스크 샌프란시스코 음악기술 회의(SF MusicTech Summit) 대표는 “디지털 음원 판매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것은 모바일 음원과 스마트폰이라는 촉매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휴대폰으로 어디에서나 음원을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디지털 음원 시장이 대폭 커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향후 음악시장 미래는 디지털 음원 다운로딩 보다는 스트리밍(실시간 재생)에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스트리밍 기준으로 가장 많은 곡을 공급한 가수는 레이디 가가, 최다 스트리밍된 곡은 래퍼 니키 미나즈의 ‘슈퍼 베이스(Super Bass)’였다. 이 노래는 오디오로 8490만회, 비디오로 7100만회 스트리밍됐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