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아이패드 아닌 킨들 파이어에 대항하기 위해 7인치 태블릿PC를 만들 것이라고 타이완 디지타임즈가 보도했다.
5일(현지시각) 디지타임즈는 구글 공급망에 속한 부품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자사 브랜드로 내놓을 태블릿PC가 애플 아이패드 아닌 아마존 킨들 파이어를 조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은 지난 12월 중순 이탈리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이스크림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 운용체계(OS)를 탑재한 구글 자체 브랜드의 태블릿PC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이 태블릿PC는 6개월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이완 디지타임즈는 에릭 슈미트 회장의 이 발언을 언급하며 구글이 경쟁자로 보고 있는 것은 애플 아이패드가 아니라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라고 주장했다. 디지타임즈의 이 소식통은 구글이 자사 브랜드의 태블릿PC를 올 3~4월에 발표하며 7인치 패널과 아이스크림샌드위치 OS를 탑재하고 199달러 이하의 가격대로 아마존 킨들 파이어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2월 초 IHS서플라이는 전 세계 4분기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 아이패드가 1860만대로 65.6%, 아마존 킨들 파이어가 390만대 13.8%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 킨들 파이어는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아마존이 커스터마이징한 것으로 안드로이드 마켓이 아닌 아마존 앱스토어를 이용한다.
한편 애플의 팀 쿡 CEO는 지난 11월 한 애널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 킨들 파이어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 시장의 분화를 촉진할 것이며 이는 애플에게 오히려 이득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