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일본 경제계 화두는 `글로벌 경영`

 올해 일본 기업의 화두는 ‘글로벌 경영’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주요 기업 신년사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를 5일 보도했다.

 일본 기업체의 경영화두는 엔고와 유럽 채무위기 영향으로 신흥 시장 개척과 인수합병(M&A), 해외 인재 영입 등 글로벌 경영과 관련한 목표가 다수를 차지했다. 경기침체에 대비한 조직 정비와 리스크 대비 방안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일본 최대 인터넷쇼핑업체 라쿠텐은 사내 공용어로 영어 사용을 선언했다. 미키타니 히로시 사장은 “국내외 임직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글로벌 경영 체제를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마쓰자키 마사토시 코니카미놀타 사장은 “인재 채용에 국적을 초월한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소재업체 돗판인쇄 가네코 신고 사장은 “인도와 남미 시장 진출과 해외 업체 M&A가 가장 큰 이슈”라고 말했다.

 대지진 이후 닥친 경영위기 대비책도 큰 과제다. 생산거점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당한 미쓰비시금속 야오 히로시 사장은 “안정적 사업 지속은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 요인을 얼마나 잘 예상하고 대비하는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고바야시 겐 미쓰비시상사 사장은 “2012년은 세계 각국에서 지도자를 뽑는 선거의 해”라며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겐 사장은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엔고로 많은 기업이 해외행을 서두르지만 오히려 반대 입장을 보이는 CEO도 있다. 니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은 “첨단소재 생산거점은 앞으로도 일본”이라며 “해외에서는 범용제품 위주의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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