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 `종착지`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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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담당 사장(무선사업부장)이 오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2에서 갤럭시 노트를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5개국을 거친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를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마무리하며 ‘텐밀리언셀러’를 향해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5일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AT&T와 함께 CES 현장에서 미국향 갤럭시 노트 롱텀에벌루션(LTE) 모델을 공개하는 행사를 연다”며 “신 사장이 직접 현장에서 발표를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노트 LTE 버전 해외 수출은 미국이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27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한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는 11월 8일 자카르타와 같은 달 10일 상하이, 28일 서울, 29일 두바이에서 잇따라 진행됐다. 신 사장은 이 중 일본 이동통신 사업자 미팅과 일정이 겹친 두바이 행사를 제외하곤 빠짐없이 참석해 직접 갤럭시 노트를 설명했다. 그동안 어떤 제품에 대해서도 진행하지 않았던 강행군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는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 종착지이자 가장 큰 관심을 끄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행사를 이동통신사업자와 상관없이 삼성전자 단독으로 진행해 왔지만 CES에선 AT&T와 적극 협력한다. AT&T의 요청에 따라 전면에 검색 버튼을 추가 탑재하고 물리 버튼은 없애는 등 디자인도 대폭 변경했다.

 이는 LTE 서비스를 띄우려는 AT&T의 의지와 삼성전자의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 확대라는 필요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LTE 시장은 1위 사업자 버라이즌이 독주하고 있다. AT&T는 T모바일 인수가 무산되면서 LTE 서비스 개시가 한 발 늦었다. 갤럭시 노트로 LTE 사용자를 유치해 경쟁 기반을 마련해보려는 움직임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전의 발판이 필요한 상황. 현지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갤럭시S2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490만대로, 1위 HTC(570만대)와 아직 격차가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가 쉽게 내놓지 못하는 큰 사이즈와 혁신적인 입력 인터페이스가 사용자 손 크기가 크고 새로운 트렌드를 갈구하는 성향을 가진 미국 시장에 안성맞춤인 제품”이라며 “갤럭시 노트는 미국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무기”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3위 사업자인 스프린트에도 함께 갤럭시 노트를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현지 이통사업자와 예정된 행사 내용에 대해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래픽자료> ‘갤럭시 노트 월드 투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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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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