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보호법 발효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올해 주요 보안업체들이 사상 최대 매출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 최소 30% 이상 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든 보안업계는 새해에도 30~40% 이상 성장 목표를 설정하는 등 한껏 고무돼 있다.
5일 안철수연구소·인포섹·시큐아이닷컴 등 주요 보안업체들은 새해 1000억원 이상인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최소 30% 성장한 900억원 이상으로 가집계했다. 회사는 새해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개인정보보호 컨설팅 및 관련 솔루션, 망분리 사업 등에 집중해 1000억원 이상 매출 굳히기에 나설 방침이다.
인포섹과 시큐아이닷컴도 새해 1000억원 매출고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인포섹은 지난해 880억원 매출목표 달성에 성공하고 올해 1000억원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신수정 인포섹 사장은 “지난해 정보보호컨설팅 업계 1위, 보안관제 전년대비 50% 이상 성장 등 실적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매출 880억원을 달성했다”며 “올해 개인정보보호법 대응을 위한 PC 개인정보검색 솔루션 ‘이글아이’ 및 관련 컨설팅, SI 사업의 실적 증가 기대에 힘입어 1000억원 매출 달성 역시 무리한 목표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시큐아이닷컴도 지난해 목표매출 820억원, 세전 이익 2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역시 새해 매출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전체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해외사업을 통해 달성할 방침이다. 회사는 재작년부터 일본 시장에 본격 진출해 작년 ‘3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10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삼았다.
배호경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3월 말 개인정보보호법 계도기간이 종료돼 상반기 내 개인정보보호 시장이 급팽창할 것”이라며 “교체시기가 도래한 보안장비에 10기가비트급 고성능 보안장비 수요 증가 및 일본시장 매출 호조로 올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글루시큐리티·윈스테크넷 등이 지난해 400억원 이상 실적을 달성한 데 이어 새해엔 500억원 이상으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
<국내 주요 정보보호업체 2012년 목표매출액>
자료: 업계 취합(코스닥 등록업체의 작년 매출은 공시전 추정 금액)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