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경양 하렉스인포텍 사장, `모바일결제, 피처폰 시대 방식 그대로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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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바일카드 서비스는 피처폰(일반폰) 시대 그대로입니다.”

 모바일결제서비스 업체 하렉스인포텍 박경양 사장(52)이 말하는 한국 모바일결제시장 현실이다.

 박 사장은 “모바일카드 결제 인프라·프로세스 모두 기존 플라스틱 카드 방식에서 바뀐 것이 없다”며 “고비용 동글(카드리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서비스도 플라스틱 카드보다 나은 점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소비자들은 모바일카드를 사용할 이유를 못 느끼고, 카드 가맹점 역시 인프라 비용을 지불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렉스인포텍이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유비페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종합대책’에 소개된 유비페이는 결제와 승인업무 주체를 가맹점 단말기가 아닌 고객 스마트폰으로 바꾼 시스템이다.

 스마트폰에 개인 은행계좌와 연결한 가상 애플리케이션(앱) 카드를 발급 받아 가맹점 근거리무선통신(NFC) 태그나 QR코드에 인식해 결제한다. 박 사장은 “개인 금융정보를 가맹점에 주지 말자는 역발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계좌 비밀번호 유출이 없고, 카드정보가 단말에 전달되지 않아 보안장치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모바일결제가 향후 결제 프로세스 대세로 떠오른다고 확신했다.

 “구글 조사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사용자 74%가 쇼핑할 때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어 구매합니다. 스마트폰이 거래 중심으로 떠올랐습니다. 스마트폰이 QR코드 및 NFC와 결합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없애버렸고, 온라인 결제방식이 오프라인에서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는 “앞으로 카드사 경쟁력은 쿠폰·멤버십·포인트 등 다양한 소비자 혜택을 스마트폰과 연결해 얼마나 스마트하게 제공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향후에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재화·서비스를 제공받는 소비자 맞춤형 가치창조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여건에서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 정부가 나설 것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신기술 발전에 맞춰 제도적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스마트폰 환경은 모든 것을 ‘온라인’ 상태로 봐야 한다”며 “규정이나 법규가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우리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시작된 모바일 혁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어느 기업이 얼마나 빠르고 스마트하게 바뀐 환경에 맞춰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느냐에 따라 시장에서 절대강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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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배기자 j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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