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SW · IT서비스 전망]서버 흐림, 스토리지 맑음

 새해 국내 하드웨어 시장은 ‘서버 흐림, 스토리지 맑음’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로 서버 시장 규모가 지난해 대비 5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여기엔 장비 성능 향상도 한 몫한다.

 하지만 테라바이트당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이슈로 인해 스토리지 시장 규모는 지난 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IT시장이 2.9% 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서버 시장은 -1.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토리지 시장은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3.3%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서버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컴퓨팅 확산에 따라 x86서버 시장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유닉스서버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전체 시장 축소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무 연속성을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 국내 유닉스서버 시장은 세계 시장과 달리 당분간 x86서버 시장보다 큰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급속한 시장 축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행과 경남은행 등 뒤늦게 일부 금융권에서 차세대 프로젝트 뛰어들 계획이며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신규 서버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스토리지 시장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 디지털 데이터가 2제타바이트에 육박하고 있으며 모든 시장조사업체들이 빅데이터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분석하기 위한 스토리지와 분석 도구들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업체들은 단순히 고용량·고성능 스토리지가 아닌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능을 갖춘 데이터 웨어하우스(DW) 어플라이언스로 빅데이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스토리지에 서버와 네트워크, 분석 및 관리 소프트웨어까지 통합된 장비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SAP 하나(HANA)와 같은 인메모리 어플라이언스 등 신개념 저장·분석 도구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IT트렌드가 소프트웨어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하드웨어는 마진이 낮다’는 편견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하지만 하드웨어라고 무조건 마진이 낮은 것은 아니며 IT 핵심 가치는 여전히 인프라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시장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고 강조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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