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먼 코닥의 이사진이 2주 만에 3명이나 사임했다고 AP가 최근 보도했다.
이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가장 최근 사임한 이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사임한 로라 타이슨이다. 코닥은 타이슨의 사임 배경을 설명하지 않았다. 타이슨은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의 월터 A 하스 비즈니스스쿨의 글로벌경영 담당 교수다.
같은 달 27일 코닥은 애덤 클래머와 헤럴드 첸 이사가 전 주에 사임했다고 밝혔다. 클래머와 첸은 코닥 이사회에서 사모펀드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 코(이하 KKR)를 대표했다.
KKR는 지난 2009년 코닥에 3억달러를 투자한 후 두 이사직을 확보했고, 코닥은 지난해 예정보다 앞서 KKR에 투자금을 상환했다.
이사진의 잇따른 사임은 코닥의 생존전략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닥은 내년까지 기업의 생존 여부가 디지털 이미징 특허 매각과 투자유치 확대에 달려 있다고 밝혀 왔다. 코닥은 현재 추가로 5억달러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가 득세하고 필름 카메라 시장이 저물기 시작한 10여년 전부터 경쟁사들에 뒤처져 왔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