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소재인 탄소나노튜브(CNT)의 전기적 특성을 파악하는 평가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돼 국제 표준화기구인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TC-113)에서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았다.
이를 계기로 투명전극·유연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소재부품 분야에서 CNT가 산업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단일벽·다중벽·다발 등 형태에 따라 CNT 전기전도도 특성이 각각 다른데다 해당 특성에 맞는 분야에 접목하고 싶어도 신뢰할 만한 특성 평가 잣대가 없어 기업들이 도입을 주저했기 때문이다.
기술표준원은 표준기술력향상 사업 일환으로 5년간 지원한 기초과학지원연구원 이하진 박사팀의 ‘나노공정-CNT 전기전도도 특성평가 방법’이 IEC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각국에서 생산중인 CNT 규격에는 직경·불순물 함량·순도 등만을 규정할 뿐 중요한 특성중 하나인 전기전도 물성 정보는 이번 특성 평가 기술이 나오기 전까지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기술표준원은 향후 CNT가 종류별 전기적 특성에 따라 투명전극, 유연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전자 소재 산업에 널리 활용돼 CNT의 전기적 특성을 활용한 산업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기업이 CNT를 첨단제품에 응용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전기전도도 측정 방법 부재로 산업화가 부진했다”며 “향후 정확한 CNT 전기적 특성 데이터를 기업에 제공, 산업에 활용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