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30주년 연중기획] (5)소재부품을 명품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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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구원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메모리에서 이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우리나라 기업들이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이 없는 아이폰을 상상할 수 있는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아닌 갤럭시S는 그저 그런 스마트폰이었을지도 모른다.

 모든 IT 혁신에는 소재부품 기술이 녹아있다. 휴대폰에서 냉장고,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소재부품 혁신 없이는 세계를 선도할 수 없다.

 우리나라 소재부품 산업은 국내 세트(완성품) 기업의 원가절감 수단에서 이제 세계 IT혁신 동반자로 우뚝 섰다. AM OLED, 20나노 D램, 세계 최소형 최대용량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레티나 디스플레이 등 세계 최초 제품이 무수히 탄생하고 세계 IT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어느덧 국내 소재부품 수출 비중은 전체 수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연간 수 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 속속 출현하고 있으며 내로라하는 대표 기업들이 우리나라에 다시 둥지를 틀고 있다. IT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대만과 달리 성장 잠재력이 높은 소재부품 산업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장점이다.

 본지는 올 한 해 다양한 소재부품 현장을 뛰어다니며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준을 살펴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획물을 준비했다.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는 시스템반도체에서는 어떤 분야에 집중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자해야 할지를 제언한다.

 세계 최강이지만 시황에 좌우되는 메모리 산업에 보다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장비, 소재 산업의 동반성장 성공 방정식 해법을 풀어내고자 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불황을 넘기 위한 국내외 기업 움직임을 소개하고 앞으로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전자소재 분야에서는 글로벌 개방형 혁신을 통한 소재산업 육성방안을 집중 조망한다. 선진 소재기업들이 왜 강한지 알아보고 그들과 협력하는 글로벌 개방형 혁신 방법도 제안할 예정이다.

 최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는 융합부품 분야에서는 기계, 조선, 자동차 등의 활용현장을 직접 찾아가 융합부품 미래를 조망해볼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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