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휴대폰, 스마트폰보다 해킹에 취약

 GSM 휴대폰이 스마트폰보다 해킹에 약하다고 독일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다른 사람의 휴대폰을 해킹해 전화나 문자를 송수신, 돈을 가로채기도 쉽다고 전했다.

 독일 보안업체 리서치 랩스 연구소장인 가르스텐 놀은 베를린 해킹 관련 회의에서 “세계 휴대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SM 방식이 해킹에 취약하다”며 “해커들이 이를 원격 조종, 통신 요금이 많이 드는 서비스에 전화를 걸어 돈을 가로채는 등 사기수법이 날로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단기간에 수십만개의 휴대폰을 해킹할 수 있을 정도로 범죄규모가 교묘하고 커졌다”고 밝혔다.

 해커들은 동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 비싼 요금을 청구하는 가짜 휴대폰 라인을 설치한다. 원격 조종으로 근거리에 있는 GSM 휴대폰을 작동시켜 이곳에 전화를 걸게 한다. 통화 요금을 가로채지만 이용자가 알아채기 전 철수한다. 이용자는 비싼 요금 청구서가 나온 후에야 이런 사실을 알아챈다.

 놀 소장은 GSM 방식을 쓰는 11개국 32개 통신사의 해킹 보안 능력을 점검한 결과 독일의 T모바일과 프랑스의 SFR이 상대적으로 보안이 탄탄하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매우 우수한 해킹 방지 보안이 된 통신망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평가 대상이 된 국가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독일, 헝가리, 태국 등이다. 놀은 “휴대폰은 스마트폰보다도 더 모바일 생태계의 약자”라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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