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디자인, 영상 전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가를 육성한다”
숭실대 글로벌미디어학부의 지향점이다. 올해로 설립 10년째를 맞은 글로벌미디어학부는 IT 발전 방향에 대한 숭실대의 고민이 담긴 결과다. 융합을 키워드로 공합과 아트(Art)를 접목, 인문학적 소양과 예술적 감각, 공학적 지식을 겸비한 전문가 양성으로 IT 명문 이미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차세대 이공계 대표학과로서 글로벌미디어학부에 대한 학교측 지원도 적극적이다. 입학 성적 상위 학생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무료 제공한다. 수혜 대상에 제한이 있는 숭실대 타 학과와 달리 글로벌미디어학부 학생은 기준을 충족한 학생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차원 전략학과 육성을 위한 ‘브랜드 선도학부’에도 선정돼 연간 3억7000만원 추가 예산도 지원받는다. 추가 예산은 장학금과 학부생 멘토링 사업, 해외연수 등에 쓰인다.
글로벌미디어학부 스스로가 평가하는 최대 장점은 다양성과 전문성의 성공적인 융합이다. 공학과 아트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아트에서도 다양한 분야를 다룬다.
융합학과답게 다양한 출신 교수들이 강단에 오른다. △컴퓨터 △미디어아트 △3D 디자인 △영상전공 교수들이 포진했다. 보통 학문 배경이 다른 교수들끼리 섞이는 것이 쉽지 않은데 글로벌미디어학부는 교수간 융화가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오경수 글로벌미디어학부 교수(학부장)는 “우수한 전공실력을 갖춘 다양한 교수들의 융화가 훌륭한 융합인재 양성 토대가 된다”며 “이 같은 융화가 10년간 글로벌미디어학부라는 융합학과가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말했다.
교수진의 열정도 뜨겁다. 석사과정 연구소를 표방한 ‘학부랩(Lab)’이 대표적. 교수별로 10여명 학생을 담당해 1주일 한번 미팅을 갖고 학생들의 공모전과 논문 준비 등 정규과정 외 학습 상황을 직접 챙긴다.
다양한 교수진만큼 학생들 개성도 다채롭다. 공학 외에 아트를 함께 배우는 학부인 만큼 미술을 전공한 학생들 진학도 많다. 실재 미술 실기를 평가항목에 반영해 학생 20명을 선발한다. ‘미술 전공 학생이 공학 분야 수업을 제대로 따라갈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있다.
오 교수는 “예술에 능한 학생이 공학에도 뛰어난 경우가 많고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라며 “정규강좌 외에 컴퓨터 및 아트 관련 기초를 배울 수 있는 다양한 특강을 상시 운영해 학생들의 학습이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임소영(글로벌미디어학부2) 학생은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소프트웨어툴 개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학습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가능성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가능성이 많은 학부인 만큼 방향성을 잡고 노력하면 충분히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혜진(글로벌미디어학부1)학생은 “브랜드 선도학과 지정으로 장학금 혜택이 크게 늘었다”며 “선배와 후배를 잇는 멘토링 제도도 글로벌미디어학부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요새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가 바로 글로벌미디어학부 학생들”이라며 “기초가 튼튼한 융합인재를 키우는 최고 학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